한여름
바이크로드를 따라 걸었다.
골프장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등하교길이다.
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벌레소리.
여름의 소리이기도 하지만 여름을 작별하는 소리같다.
한 두해를 감탄하며 이 길을 걸었다.
어느 때부터인가 이것이 마지막 겨울, 봄, 여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졌다.
노란 민들레, 재비꽃, 딱따구리, 아침 이슬 그리고 저녁노을...
인생을 이렇게 처음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지막 작별하는 마음으로 살면 아름다울 것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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